검찰 증거자료 제시, 박 전 대통령은 “한 푼도 안받아”
검찰 증거자료 제시, 박 전 대통령은 “한 푼도 안받아”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04.04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이 보다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고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박 전 대통령 구속수감 나흘 만에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후 천 대면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애초 예상했던 강도 높은 추궁보다 사실관계 재확인 수준으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은 보조검사 1명과 함께 유영하 변호사를 데리고 나온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이번에도 영상녹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구체적 증거자료 등을 제시하며 더 자세하게 심문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법리적인 상황 등을 설명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뇌물·직권남용·강요 등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13개 범죄 혐의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 역할을 묻는 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뇌물 혐의에 대해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또 여전히 미완 상태인 SK와 롯데의 케이스포츠재단 자금 추가 출연 요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 역할도 물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진술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 혐의의 경우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시로 구치소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다. 9일까지인 구속 시한도 연장할 계획이다.

 한편, 가장 처벌이 무거운 ‘뇌물 재판’에서 최순실 씨는 박 전 대통령와 경제공동체라는 검찰에 맞섰다. 하지만 박영수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최 씨가 직접 박 전 대통령 자택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의상비를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진술내용을 공개했다.

청와대=소인섭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