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속살관광은 부안오복마실축제에서
부안의 속살관광은 부안오복마실축제에서
  • 박연기
  • 승인 2017.04.03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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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단어로 지극히 종교적인 낱말이다. 

 부활은 사라졌던 것이 되살아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개인적으로는 화창한 봄날 부활의 신봉자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부활 현상이 있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풀잎이 대지를 뚫고 솟아나고 앙상하던 나뭇가지에서 새로운 이파리가 돋아난다.

나뭇가지를 뚫고 좁쌀만 한 머리를 내밀던 꽃망울이 빨간 꽃을 피워낸다.

꽃잎이 시들면서 열매가 열리고 이듬해에 다시 새싹을 움틔우고 무논에선 올챙이들이 꼬리를 흔들면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음을 알린다.

거의 모든 생명체들은 부활하고 있다.

이른 봄에 따사로운 햇살 사이로 오래 전에 사라졌던 아지랑이가 되살아난다. 때로는 생명체가 아닌 것도 부활한다. 참으로 경이로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일상생활을 접하면서 삼라만상의 부활을 믿고 기대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곧 변산바람꽃이 필 때가 되었지, 숭어 떼가 몰려올 때가 되었는데…, 이맘 때 주꾸미가 맛있을 때 등 사라졌던 것들이 돌아오는 봄이다.

우리의 가슴에도 봄의 씨앗들이 부활하고 있는가?.

봄꽃과 봄바람과 봄 향기의 부활을 예견하고 있는 육신을 위해 부안에서 열리는 오복마실축제로 발길을 돌려 보자.

오복마실축제가 열리는 곳응 전북 부안군으로 산과 들과 문화가 함께 숨쉬는 곳이며 국립공원 변산반도와 33km의 새만금이 시작된 고장이다.

그리고 변산, 격포, 상록, 모항, 고사포, 위도해수욕장 등 6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채석강과 적벽강의 국가 명승지와 전나무 숲이 아름다운 내소사가 있다.

새만금방조제 시점에서 전 구간이 바다를 바라보며 이어지는 66km의 아름다운 마실길이 있는 고장이다.

57종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줄포 생태공원과 누에타운, 그리고 청자전시관, 직소폭포와 월명암 또는 내소사와 개암사를 잇는 등산로 또한 아름다움이 가득 넘치는 곳이다.

또 조선시대 명기인 여류시인 이매창이 있어 매창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시문학파 시인 신석정이 태어난 곳으로 부안읍에 석정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부안에 ‘어화세상 벗님네야 복받으러 마실가세’를 주제로 제5회 부안오복마실축제가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올해 열리는 부안오복마실축제는 방문객 60만, 대한민국 10대 축제 진입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부안오복마실축제는 관광객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부안읍 일원에 주 행사장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유희경과 매창, 반계 유형원 선생 등 부안읍의 다양한 인문학적 자원 그리고 부안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각자 인생의 바람인 오복으로 표현한 소도읍 거리형 축제이다.

13개 읍면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재로 이뤄진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자긍과 풍류, 휴식, 재물, 강녕 등 오복마당에서 펼쳐진다.

오복 프로그램과 부안의 지형적 특색을 살린 현장 프로그램인 오감만족으로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오복을 드린다.

새롭게 삶을 부활시킬 수 있는 부안의 속살관광 부안오복마실축제가 열리는 5월 첫 주에 부안으로 발길을 돌리면 산.들.바다의 기를 듬뜸 받으실 것이다..

박연기<부안군 미래창조경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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