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번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다음주 기소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2일 알려진다. 기소는 오는 14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준비 작업에 주력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이틀간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찰은 경호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4~5일쯤 조사 관계자들을 서울구치소로 직접 보내 추가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995년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각각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 조사 관계자들을 보낸 전례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여러차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가 13개에 달하는 데다 추가 조사할 내용도 방대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특히 향후 재판 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혐의인 뇌물죄 입증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이 부분은 최순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련자들의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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