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건설경기 위축, 근로자 일감 없어
익산 건설경기 위축, 근로자 일감 없어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3.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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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지역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해 건설 근로자들이 일감이 없어 하루하루 먼 산만 바라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최근 들어 대형 국책사업과 건축 및 도로기반·확충시설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지 않자 건설공사 현장에 몸담고 일하는 근로자들이 한숨을 깊게 토하고 있다.

익산 지역에는 2∼3년 전만해도 대형 아파트 신축공사와 여기에 관급공사인 도로확포장공사, 주민숙원사업 등이 활발하게 발주 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 같은 공사들이 발주되지 않아 중·소 건설업체에 일감이 없을뿐더러 특히, 건설현장의 일용 노무자들이 허드렛일이 없어 인력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다.

익산시는 지난 21일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건설인력 현장소장 및 직업소개소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건설인력 고용촉진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는 최근 들어 노동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건설과 관련된 건설업체 현장소장과 직업소개소 대표 간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간담회에서 건설관련 관계자들과 직업소개소 관계자들이 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리를 창출해 건설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데 뜻을 같이 했지만 뚜렷한 대안이 표출되지 않았다.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한 이유는, 익산지역의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을 뿐더러 대형 국책사업과 관급공사 및 건축공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익산시 관내 인력소개소가 한산하다 못해 근로자들이 자포자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일 6시쯤, 익산역 앞과 이리공고 후문 입구 등 인력소개소에서 건설현장에 투입하기위해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늘은 일감이 생기겠지”하는 마음으로 몇 시간을 기다리지만 딱히 주어진 일이 없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일감을 찾지 못한 근로자들은 9시쯤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아침을 겸한 해장 술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것 또한 안타까운 실정하다.

익산지역에는 총 93개의 크고 작은 인력소개소가 있으며, 하루 평균 500∼800여명이 매일 일감을 찾기 위해 인력소개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인력소개소에서 대기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뜨내기 인부들이 아닌 상당기간 동안 건설현장에서 숙련된 기술을 연마했으며,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근로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공사현장에 인력을 지원하고 있는 최모(48)씨는 “날이 갈수록 일감이 없어 우리 근로자들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익산지역의 건설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근로자들이 먹고살 수 있는데…” 하며 한숨을 토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일용직 근로자 채용 건의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노동시장 활성화를 위해 방법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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