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규모 유조선, 군산조선소 배정해야
2.6조 규모 유조선, 군산조선소 배정해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3.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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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북도민일보 DB
정부가 파산 직전의 국내 해운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현대상선을 통해 10척의 대형 유조선을 발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 군산조선소 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7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지역 조선업 등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선박 신조 프로그램 지원을 기존 12억불(1조3천억원)에서 24억불(2조6천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초대형, 고효율 컨테이너선 신조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배 한 척당 8천만불에 달하는 원유 운반선 10척에 대한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비공개 입찰로 진행 이미 이달 22일 국내 4~5개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입찰 마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업계 내부에서는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박 입찰은 초대형 유조선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선급금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산조선소 역시 이번 발주 물량을 확보할 경우 잠정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이겨내고 향후 2~3년까지 최소한의 물량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23일 정부는 추가 지원이 없다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2조9천억원의 추가 지원을 발표해 총 7조원이 대우조선에 집중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군산조선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 분위기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상선의 최종 업체 선정이 3~4월 중 검토를 거쳐 이루어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현대상선의 초대형 선박 발주를 통해 위기와 좌절에 빠진 군산조선소와 군산시 등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후 “이제는 경제성 논리보다는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군산조선소에 물량을 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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