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심 키워드는 ‘전략성’과 ‘유보성’
전북민심 키워드는 ‘전략성’과 ‘유보성’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3.28 1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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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있는 후보 세게 밀고, 최종 결정 뒤로 미루는 ‘실리주의 선택론’ 확산
▲ 지난 2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전북지역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 투표 장면. 전북도민일보 DB

19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호남 경선(27일)과 국민의당 전북 경선(26일) 과정에서 가능성 있는 후보를 세게 밀고 최종 결정은 뒤로 미루는 ‘전략성’과 ‘유보성’이 전북민심의 2개 키워드로 부상했다. 이를 두고 “지역민심이 막판까지 균형적 자세를 유지, 실리주의 선택에 나서려는 단면”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마무리된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0.2%를 얻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사전 투표소 투표 등에서 전북의 역할이 더욱 빛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선의 최종 결과는 호남을 통으로 합산해 전북과 광주·전남의 수치를 분리해 비교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출 논란이 일었던 사전 투표소 투표만 놓고 보면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전북 66%대에 광주·전남 64%선으로, 전북이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당 전북 경선 역시 1위인 안철수 후보가 72.6%를 기록해 압승한 가운데 광주·전남의 안 후보 득표율(60.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안 후보 지지는 비교적 조직력이 덜 통하는 전주(78.9%)와 익산(86.6%), 군산(89.5%) 등 3시에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두 당의 호남 경선 1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광주·전남보다 전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을 두고 “지역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를 세게 밀어주자는 ‘전략적 접근’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또 양당 1위 후보에게 각각 60% 이상의 표를 몰아준 것과 관련해선 “경쟁과 견제를 부추기되 지지후보 낙점은 최대한 뒤로 미루자는 ‘유보적 선택’의 심리를 보여준 대목”이란 분석이 번졌다. 김광수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도 “전북민심이 아직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추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표심이 양당 1위 후보에 중심을 잡고 ‘전략성’과 ‘유보성’ 경향을 나타냄에 따라, 전북 몫 찾기 등 지역현안을 둘러싼 유력 후보들의 전략도 강화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발전에 과연 누가 도움될 것이냐, 이를 엄격히 따지겠다는 ‘실리주의 선택론’이 확산한 결과”라며 “대선주자 캠프마다 전북공약을 보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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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17-03-28 21:57:27
정신 똑바로 보고 전북에 도움 줄 사람 선택해야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