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동화 ‘소리꾼과 피노키오’
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동화 ‘소리꾼과 피노키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3.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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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선보이는 상설공연 ‘2017토요국악초대석’의 4월 첫 무대는 판소리동화 ‘소리꾼과 피노키오’로 마련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3세~10세의 유아들이 판소리를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지난해부터 ‘판소리동화’제작에 돌입해 4월 1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초연작 ‘소리꾼과 피노키오’는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를 각색한 작품이다.

목수인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를 깎아 만든 인형 피노키오가 온갖 말썽을 부리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주문에 걸리게 되는데, 이후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진짜 사람이 된다는 줄거리의 작품이다.

판소리로 새 옷을 입은 공연의 특징은 두 명의 소리꾼이 들려주는 ‘판소리동화’라는 점이다.

기존 판소리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놀이적 요소와 유아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의성어, 의태어를 적극 활용해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작품으로 구성해 보인다.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 제작을 위해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 중에서 비슷한 또래를 키우고 있는 단원들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낸 점도 주목된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단원은 대본과 작창, 연출을 맡은 원세은, 소리꾼 김송, 정승희, 악사 윤이나 등 4명이다.

원세은 단원은 다수 창극작품 출연과 조연출로 참여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에 발탁돼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송, 정승희 단원은 국악원 창극의 주역을 도맡아온 대표 얼굴들이며, 가야금 연주자인 윤이나 단원은 민속 음악 연주뿐만 아니라 정악, 창작곡까지 두루 섭렵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이미 알고 있는 전래동화와 세계명작동화를 판소리 형식에 맞게 줄거리와 작창을 만들어 국악에 친숙함을 느끼게 하고 판소리를 쉽게 이해하며 더불어 상상력도 자극시켜 유아 감각발달에 도움이 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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