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손 이석과 함께하는 ‘전주 문화여행’
마지막 황손 이석과 함께하는 ‘전주 문화여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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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 황손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으로 태어나 시민으로 살아가는 이석 황손의 삶을 조명한다.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전주시 승광재(한옥마을 내)에서 이석 황손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명사(名士)와의 만남’의 시간으로 꾸며진다.

전북 전주를 비롯해 충남 당진과 강원 홍천, 경남 남해 등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 하기 위해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석 황손을 포함해 전국에서 선정된 명사 14명의 특색 있는 이야기와 체험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자, 지난해 시범 여행상품을 운영해 총 1,307명의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며 모니터링 한 바 있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 참여하는 관광객 20명은 첫째날 마이산 벚꽃을 돌아 보고, 마지막 일정인 둘째날에는 승광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석 황손이 전하는 전주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아들인 의친왕의 11번째 아들로 태어난 이석 황손은, 예향의 도시이자 조선 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에서 지금도 뿌리를 내리며 살고 있다.

이석 황손은 전주 승광재에서 관광객들과 담소를 나누며 잃어버린 제국의 추억을 되새기고 일반 시민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아울러, 그의 히트곡으로 세상에 잘 알려진 ‘비둘기 집’은 토크 콘서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다.

이석 황손은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시끄럽고 국민들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에 찾아 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생각에 시간은 많이 남았어도 설레면서 가슴도 벅차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정치가 안정이 되고 나라가 평안해야 하는데 지치고 힘들어 승광재에 찾아 오는 관광객들을 미력하나마 아픈 마음을 달래고 어루만져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토크 콘서트로 조선 왕조의 뿌리를 일깨우고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인생담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지역의 여행 상품을 고급화하기 위한 사업인 이석 황손의 명사 여행은 조기에 여행 상품이 마감될 정도여서, 지역에서는 역사와 생생한 삶을 영위할 만한 고품격 스토리텔러의 발굴 육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함께 많은 지역 명사를 발굴하여 수도권 및 제주도에 집중된 내·외국인 관광객을 지역 명사여행으로 분산할 수 있는 고품격 관광콘텐츠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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