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도 기준치 초과 아이비클럽 교복
산성도 기준치 초과 아이비클럽 교복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7.03.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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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실태파악 ‘미흡’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이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산성도(PH) 기준치를 초과(20%)한 아이비클럽 교복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지역에서도 20개 중·고교가 해당 회사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교육부 등으로부터 문제점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태 파악 조차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을 헤칠수 있다는 점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달 신학기용으로 출시됐던 아이비클럽의 교복 신제품 중 탄방중학교 20여 벌이 정부에서 권고한 PH 기준 범위 미달로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학부모들은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며 학생 건강권을 위협하는 해당 교복 리콜과 향후 입찰 불허 등을 주장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자라나는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교육용품이 기업윤리도 없이 이윤만을 추가하는 기업들의 횡포에 기가 막힐 뿐이다”라며“발표항목 중 가장 울화가 치미는 것은 바로 아이비클럽 학생복이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특히, 교복의 경우 학교에서 전량 입찰 구매해 입어야 하기에 때문에 운동화나 학용품, 학생용 가방 등과 달리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리콜 조치를 받은 교복업체에 대해서는 입찰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을 향해 아이비클럽 교복에 대해 전량 리콜 조치할 것도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북교육청의 구체적인 실태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교육부나 기타 기관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전달을 받지 못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며“이 문제로 민원이 들어온 사례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지역에서는 지난달 13일 현재 총 20개 중·고교의 교복을 아이비클럽이 낙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고등학교 14곳, 중학교 6곳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다수의 학생을 고려해 피부자극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는 해당 교복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관계자는“학생들의 건강을 헤칠 수 있는 일인 만큼 업체를 통해서라도 현상을 바로 알고 적극 대응하겠다”며 “업체 상담 이후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교복 의뢰 등 대책을 마련,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비클럽은 적극적인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문제가 된 교복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재생산 제품을 다시 제공하고, 이상 제품은 전량 회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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