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민들, EEZ 골재채취 반대 투쟁
군산 어민들, EEZ 골재채취 반대 투쟁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3.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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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EEZ 골재채취(바닷모래 채취)에 대한 기간 연장을 두고 어민들이 해상 총궐기 투쟁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군산수협(조합장 김광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부의 서·남해 EEZ 골재채취 기간 연장 결정을 두고 동서남해 해상과 전국 항포구에서 동시다발 총궐기 대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서해 EEZ 골재채취단지로 인해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군산지역 어선 50여 척과 어업인 350여 명도 비응항에 집결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총궐기에 참여한 어민들은 어민들의 요청에도 골재업자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정부를 질타하며 어민들의 분노가 큰 만큼 당장 바닷모래 채취를 멈추고 혼란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씨 말리는 바다모래채취를 즉각 중단하고 어민 논밭 갈아엎는 국토교통부 역시 각성하라고 강조했다.


심명수 비응항 어촌계장은 “바닷모래 채취로 어업인 소득이 감소하고 어자원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끝까지 투쟁해 생존권을 사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수협 김광철 조합장도 “어민들의 반대에도 정부가 모래채취를 연장한 것에 규탄한다”면서 “어업인들과 단합해 해상시위와 투쟁으로 골재채취를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동향분석을 통해 바닷모래 채취로 인해 변형된 해저지형은 원상회복이 거의 불가능해 어장 파괴 및 수산자원 감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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