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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도 재활로 치료 가능하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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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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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차가 큰 환절기.


갑작스런 추위로 우리 몸과 함께 혈관도 급격히 수축하는데 이때 뇌졸중이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중 48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했고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암, 심장질환 다음으로 많았다.

뇌졸중은 사망 위험뿐 아니라 여타 질환보다도 장기간에 걸친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받는 고통이 더욱 크다.

전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고명환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올바른 재활치료법을 알아본다.

 

◆ 원인과 증상

뇌졸중은 뇌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선 흔히 ‘중풍’이라는 말로도 불리고 있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경미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 여러 차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두통과 현기증, 가벼운 마비증세 등을 느끼면서도 “일시적인 증상이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지내다가 악화되어 사망하거나 심한 장애가 남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된다.

따라서 중년 이후 갑작스러운 두통, 현기증, 언어장애, 시야 장애, 그리고 운동이나 감각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 종류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뇌세포가 죽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원인에 따라 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 두 가지로 나뉜다.

뇌손상에 의해 마비가 된다는 면에서는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발생 원인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그 치료가 완전히 다르다.

허혈성인 경우는 막힌 곳을 찾아 피가 잘 통과하게 하여야 할 것이며, 출혈성인 경우는 출혈된 피나 그 원인을 제거하여 더 이상의 뇌손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허혈성인지 출혈성인지의 신속한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급성기 재활

초기 재활치료는 뇌졸중 발생 직후 환자가 신경과나 신경 외과적 치료를 받는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뇌졸중 환자를 괴롭히는 많은 문제들은 급성기부터 장기간의 침상 생활로 인한 부동(움직이지 않는 것)과 관계가 있다.

즉, 욕창, 관절 구축, 폐렴을 포함 한 다양한 감염 문제 등을 예방하는 것이 초기 재활치료의 중요한 목적이 된다.

이를 위하여, 뇌졸중이 발생하자마자 팔다리의 관절 마디가 굳어 뻣뻣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절 운동을 시행하여야 하고 주기적으로 체위변동을 해야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조기 거동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흡인성 폐렴 예방을 위하여 조기에 삼킴 기능을 평가하여야 하고 소변줄을 포함하여 각종 유치관들은 필요한 시기가 지나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 회복기 재활

뇌졸중 초기치료가 잘 이루어지고 생체징후가 안정화되면 가능한 빨리 재활병동으로 옮겨서 본격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몸을 혼자 돌릴 수 있도록 하거나, 옷 갈아입기, 식사하기, 이 닦기 등의 일상생활 동작의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을 하게 된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등을 기대고 침대를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 침대 옆으로 다리를 내리고 등을 기대지 않은 상태로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훈련을 한다.

이런 행동이 익숙해지면 서는 연습을 시작한다.

이때 마비가 없는 쪽의 팔다리도 운동하며 근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서는 것과 균형 잡기가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 평행봉을 이용한 보행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평행봉 가운데에서 운동하며, 차차 평행봉 밖으로 나가서 보조기구를 이용해 움직이면서 체중을 싣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잘 쓰는 팔이 마비되었을 때(즉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에 마비가 왔을 경우)에는 잘 쓰지 않던 손을 사용하는 훈련도 병행된다.

걷는 법을 배우고 나면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량을 차차 올려 나가야 한다.

더불어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치 치료 등 앞서 기술한 뇌의 재조직화를 위한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뇌 기능 회복을 위한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 유지기 재활

일상생활 동작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에서 걷기 등의 훈련과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에 익히고 배운 운동을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가 환자의 앞으로의 체력이나 운동능력을 결정짓는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식생활 습관이나 운동, 금연, 스트레스 방지,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을 꾸준하게 치료하고 예방한다면 뇌졸중의 발생이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뇌졸중은 워낙 급진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위험이 큰 질환이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초기치료로 생명을 잃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으나 반면 재활치료를 요구하는 뇌졸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의 뇌도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하여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장애를 최소화하여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증명된 올바른 재활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전문가 인터뷰> 전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고명환 교수

인간의 뇌는‘조직화’되어 있습니다.

즉, 운동기능, 감각기능, 언어기능 등 여러 뇌기능을 담당하는 각 센터가 서로 다른 뇌영역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센터들 간에 뇌신경망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뇌졸중이 발생하여 뇌의 일정 영역에 손상을 받게 되면 손상 받지 않는 다른 뇌영역에서 손상 받은 영역의 역할을 이어받아 재조직화가 됩니다.

이러한 회복 과정을 통하여 뇌졸중이 발생한 그 부위의 세포 자체는 살아나기 어렵더라도 뇌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는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재활치료는 뇌졸중 후에 뇌가 다시 가장 최선의 상태로 재조직화 되어 살아나도록 하여주는 치료입니다.

따라서 뇌졸중 후 재활치료는 여건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뇌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필수적인 치료가 됩니다.

구체적인 치료들로는, 뇌의 올바른 재조직화를 촉진하는 신경발달치료 등을 포함한 물리치료, 상지 및 하지의 기능 및 일상생활 동작훈련, 삼킴 훈련 등을 시행하는 작업치료, 뇌졸중의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언어장애 및 구음장애에 대한 언어치료, 심리적·감정적 변화 및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인지기능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지재활치료 및 신경심리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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