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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世子邸下’(세자저하) 전상서!
김종하 국민행동본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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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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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이복동생(異腹同生)인 김정은에게 죽음을 피하기 위해 충성의 맹세를 표시한 편지의 서두(書頭) 제목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의 사주(使嗾)로 두 여인의 자객(刺客)에 의해 참혹한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김정남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정황을 깨닫고 이미 가족과 함께 망명길에 올랐고 4년 전에는 김정은에게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고 애원(哀願)하는 서신에 “저와 가족은 갈 곳도 없고 피할 곳도 없으며 오직 이 삶을 벗어나기 위해 택할 곳은 자살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부디 가족에 대한 응징(膺懲)을 해소해 달라”는 편지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형 김정남의 애원은 동생 김정은에게 통하지 안했다.

김정남은 끊임없이 암살(暗殺)의 위험에 노출되었고 해외에 떠돌면서 급기야 암살에 직면했던 위험도 이미 5차례나 겪었다고 한다.

첫 번째 김정남은 12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이종사촌(姨從四寸) 누이를 만나기 직전 위기를 맞았으나 오스트리아 정보기관의 경호에 의해 모면했고, 2009년에는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로 부터 국가보위성 지휘권을 넘겨받은 직후 이복형(김정남)의 세력부터 제거에 나서 김정남 측근들이 모두 숙청당했을 때 위기에 직면했었으며, 이듬해 2011년에는 국가안전보위부가 ‘마카오’에 채류 중인 김정남을 살해하려 했었고, 2012년에도 이어 김정은이 김정남을 제거하려 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3년에 위기를 모면했던 것은 고모인 김경희로 하여금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20여 년 전 서방국가로 망명한 김정남의 이모(성혜랑)가 펴낸 ‘회고록’(등나무집)에서 김정남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김정일은 아들을 위한 것이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았고 이 세상의 어느 아버지보다도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정일은 김정남이 ‘스위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1989년)하자 장남인 김정남을 점차 멀리했다고 한다. 그것은 김정일이 이미 고영희의 아들인 어린 김정은의 형제들에게 마음을 뺏겼고, 김정남이 외국유학에서 자유분방하게 생활했던 것도 김정일에게는 마음의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남은 생전에 이복형제인 김정은을 직접만난 일이 없었다고 한다. 김정남이 후계자로 살았을 때는 김정은이는 ‘곁가지’에 지나지 안했지만 2000년대 들어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후에는 김정남의 처지가 정반대로 뒤바뀌었고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고향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이번 피격(被擊)을 당하여 한 많은 삶을 마감한 것이다.

그가 망명 중 ‘마카오’에서 친분을 쌓아왔던 한 한국여성의 말을 빌린다면 “김정남은 가고 싶었던 고향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비운의 황태자였다”고 한다. 그는 “소탈한 성품으로 소주를 마실 때는 특히 닭 발목과 삼겹살을 좋아했고 한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노래와 드라마 영화도 좋아 했다고 한다. 또 그가 술을 마시면 노래를 곧 잘 불렀다고 한다.

나훈아의 노래 ‘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김정남은 외롭고 구슬픈 목소리로 반복해 가며 노래를 부르다가 끝내 눈물을 쏟아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생전의 김정남은 생모에 대한 그리움이 많은 효자였다고 한다. 암으로 투병하는 어머니 성혜림에 대한 괴로운 마음은 늘 떠나질 안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구걸하고자 모든 정치적 욕망을 버리고 이복동생인 김정은에게 ”존경하는 세자전하 전상서“라는 서두(書頭)의 제목과 같이 편지로 굴욕적인 충성맹세를 했건만, 이를 외면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김정은이 끝내 이복형인 김정남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한편 피살된 김정남 가족은 둘째 부인 이혜경 사이의 장남 김한솔과 여동생 김솔희는 ‘마카오’에 있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하<국민행동본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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