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25일 전북시대 돌입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25일 전북시대 돌입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7.02.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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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8시. 얼마전 전면 개통한 전주시 만성 정여립로의 쭉뻗은 6차선 도로를 지나 혁신도시로 진입해 처음 만나는 곳.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전북 금융도시의 양대축이 될 기금운용본부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전북혁신도시 13개 공공기관 중 12번째로 이전하는 기금운용본부는 전주시 구역인 국민연금공단 바로 옆 부지에 신사옥을 세웠다. 멀리서도 그 크기를 자랑하는 건물은 세계 3개 기금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실감케 했다. 5일 후면 새 주인을 맞게 될 기금본부는 늦은 시간에도 건물 곳곳에 붉을 밝히며 전북시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도로 곳곳에는 벌써부터 이사를 준비하는 차들이 즐비했고 신사옥 주차장도 국민연금 직원들의 차량들로 일찍이 채워졌다.

2년전만 해도 흙먼지가 날렸던 황량한 도시는 기금본부 신사옥과 함께 새로운 전북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었다.

인근을 지나는 지역민들도 새로 세워진 기금본부 건물을 한번씩 올려다보며 공공기관 전북 이전의 반가움을 표했다.

혁신도시 내 전주시 끝자락에 자리잡아 혼자 덩그러니 있던 국민연금공단도 동맹격인 기금본부가 있음으로써 국내 제일의 자금운용기구로서의 위상을 떨쳤다.

공사화 논란과 독립화 등 우여곡절 끝에 전북 이전행을 맞은 기금운용본부는 25일 이사를 시작으로 전북 시대에 돌입한다.

임직원 총 334명, 1센터 7실 1센터, 3해외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 기금운용본부는 500조원이 넘는 연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조직이다.

앞으로 기금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조직 인원도 점진적으로 증원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사회적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제조업 등 단순 산업군에서 벗어나 금융산업이라는 새로운 신산업을 맞이하게되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방행 이전으로 기금운용본부의 도미노 인력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는 정치권과 금융업계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전주가 단순히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에 그칠수도 있다는 우려로 지역을 십분 활용한 금융산업 발전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실리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앞으로 금융중심지로서의 전북 성장이 기대된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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