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태인면(면장 최창훈)에 거주하는 고령의 노인이 태인면민 화합을 위해 1천만원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태인면 옥하마을에 사는 박귀녀(85) 할머니.
박 할머니는 올해 85세의 고령으로 평소 용돈을 조금씩 저축해 모은 돈을 태인면 관내 47개 마을과 중앙경로당 등 3곳의 경로당 화합행사에 사용해 달라며 각각 20만원씩 기부했다.
슬하에 3남매를 둔 박 할머니는 자신이 사는 마을 경로당의 총무를 맡아 마을 화합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평소 검소한 생활과 이웃을 배려하고 돕는 선행으로 마을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거동이 불편한 박 할머니는 지난 10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이장회의에 아들(김광수, 58, 서울거주)을 대신 보내 각 마을 이장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25년 전 사별한 남편이 생전에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 생각나 기부하게 됐다”며 “작지만 마을주민들이 식사라도 함께 하면서 화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면 관계자는 “자신도 어려운 처지임에도 면민들의 화합을 위해 거금을 쾌척하신 박 할머니의 고귀한 뜻이 면민 화합에 큰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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