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 대부분이 인재(人災)다
화재발생 대부분이 인재(人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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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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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 신도시 초고층 복합건물 화재 사건은 소방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인재로 드러나 안전의식이 절실하다.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친 이 화재는 용접공사를 하면서도 화재 경보기 등 안전시설 작동을 중단시켜 놓은 담당 직원의 어이없는 행동 때문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용접시 튀는 불꽃이나 연기 등 반응으로 화재 대비시설이 작동할 경우 대피소동이 일어날까봐 일부러 작동을 중단 시켰다는 것이다. 뒤늦게 작동했으나 방화 셔터 등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퍼져 많은 인명사고로 이어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건물 공사장에서 이같은 화재 발생 위험을 안고 있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때문에 전북도내 각종 공사 현장은 물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이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다.

전북소방본부의 최근 3년간 공사장 등에서 용접.용단 등 화기 취급 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화재가 117건에 이른다. 인명등 대형 피해를 불러온 다중시설 화재만 해도 44건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시 소방 방화시설 미작동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동탄 신도시 화재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특히 용접이나 용단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함에도 위험을 안고있는 그 시간에 소방시설 작동을 중단시켰다는 것은 가벼히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소방안전 점검때 잠시 작동 후 평상시는 관리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겻도 문제다. 화재 진압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불이나고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소방력이 가동되느냐에 피해 정도가 달라진다. 동탄 화재의 경우 불이 난후 5분이 지나서 방재시설을 가동 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때는 늦은 것이다. 화재 예방시설을 갖추고도 정작 평상시에는 소방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게 문제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화재는 없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일어나지 않을 화재다. 소방당국은 수시로, 불시에 건물이나 전통시장 등 화재발생 위험물 대상들을 점검해야 한다. 안일한 소방대책이 우리사회에 안전 불감증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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