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항체형성 낮은 이유 밝혀야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 낮은 이유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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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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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에서 발생한 구제역 농가의 항체형성률이 고작 5%에 그쳤다는 문제는 앞으로 소나 돼지 등 우제류에 대한 구제역 방제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으로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소 20마리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결과 1마리만이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면 이것이 구제역을 막을 백신이라고 볼 수 있으며 누가 믿고 소를 기르겠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의 주장에 따르면 구제역 백신의 표본점검 결과 97%까지 항체가 발생했다며 정읍의 농가가 백신 주사 방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거나 또는 백신을 맞추지 않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일단 당국이 백신이라고 출시해서 일반농가에게 권장한 것은 많은 실험과 정밀 분석을 통해 약의 효능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보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 표본점검에서는 항체발생률이 97%였으나 보은의 경우 19%에 그쳤으며 정읍은 5%대에 불과했다는 것은 어디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도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통상 백신의 경우 냉장 보관후 실온(8℃)으로 낮춘 뒤 접종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닌가 보고있다. 그렇다면 당국이 농가에게 구제역 백신접종 방법을 철저히 주지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그동안 구제역으로 인해서 우리나라는 축산농가 뿐 아니라 정부가 얼마나 많은 재정적 손실을 감당해 왔는지 모른다. 그런데 구제역 백신을 개발해 놓고도 그 방법을 제대로 주지 하지 안해 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우리의 방제문제에 많은 헛점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의 현격한 차이점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

이 문제는 앞으로 우리나라 구제역 방제에 대한 백신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현백신의 효능이 과연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역학적 증거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본다.

백신개발 없이는 구제역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구제역 백신이 이렇게 혼선을 빚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이번에 무엇이 문제점이고 어디에 헛점이 있는가 철저히 가려내 우리 축산농가를 구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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