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6회를 맞는 필봉정월대보름굿행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겹치면서 전격 취소됐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신명나는 풍물소리와 외부에서 드나드는 사람소리, 소망과 소망이 한데 어우러져 북적이고 설렘으로 가득하던 필봉마을이 전국적으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및 구제역 앞에 전격 취소됐다고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밝혔다.
임실군은 대보름을 맞아 액운을 몰아내고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계속적으로 발생되는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급적 집단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해 왔고 필봉농악보존회에서 고민 끝에 전격 수용하여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진성 회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에 필봉풍물굿을 사랑하고 정월대보름행사를 기다려왔던 많은 분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며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며 “4월부터 열리는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과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8월에 열리는 필봉마을굿축제에서 정월대보름굿판을 열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 달래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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