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인문학과 책 읽는 도시로써 기대
전주시, 인문학과 책 읽는 도시로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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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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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전주시 도서관운영위원회가 열렸다. 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는 흐름에 비추어 과연 인문학은 퇴조할 것인가. AI(인공지능)등 초지능화가 발전하면 할수록 인문학은 물론, 인성까지 약화될 거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정부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인문학의 진흥에 힘쓰고 있다. 메말라가는 인성을 유지하려면 인문학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AI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방안 중 하나이다. 언젠가는 인문학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전주시가 예향의 도시답게 인문학의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책 읽는 도시’로 거듭나려하는 점은 유의미한 일이다. 

소크라테스는 동물 상태의 본능이 인격과 교양을 갖춘 인간다운 인간으로 되는 것이 인학문이라 했다. 한마디로 사람답게 만드는 학문이 인문학이고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 주는 게 독서이다. 이것이 실용적이냐 비실용적이냐를 따지기 보다는 인성의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독서는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이다. 전주시가 책 읽는 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스럽다.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시민 맞춤형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서관 접근성이 어려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강화하고, 청소년들에게 주말 인문학 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의미 있다. 또한 지역서점 氣 살리기 도서구매 활성화 추진 사업 등도 돋보이는 정책이다.  

전주시가 도서관 운영의 내실화, 작은 도서관 지원사업 등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사업들은 관심을 끈다. 최근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다보니 동내서점이 사라지고 있다. 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북의 경우 전국대비 매출액이 0.3%정도에 불과해 매우 영세하다.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읽게 할 수 있을까. 전주시가 ‘지역서점 인증제’를 실시해 동네서점을 살리고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은 인문도시로서 바람직한 일이다. 인문학을 풍성하게 만들고 책 읽는 시민이 많아지도록 힘쓰는 전주시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이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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