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출마 질문에 “지금은 국정안정”
황교안, 대선출마 질문에 “지금은 국정안정”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0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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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말에 “국정 안정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피해갔다. 정치권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에서 “저는 권한대행으로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외교·안보·경제·사회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다시 한번 정가의 관심과 비판을 함께 받았다.

 황 대행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국정 방향은 확고한 안보와 경제 회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민생 안정, 국민 안전이다”면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 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으로는 “수출 시장이 경제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고, 제4차 산업 혁명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의 대안으로 ‘창업 활성화’를 제시하고, ‘창업 활성화 점검회의’를 매달 열겠다고 했다.

 황 대행은 특히 자신이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포함된 데 대해 “(대선 후보) 지지율에 관한 보도는 저와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년 메시지에 대해 여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정 안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자리였다”고 평가했지만 바른정당은 “황 대행이 대선 출마에 대한 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 차기 대선 불출마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탄핵 가결로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황에서 그 직무를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묻고 싶고 권한 대행이 대통령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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