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에 따르면 기초생활과 유리창 한편 항아리 뚜껑에 담겨져 있던 무 조각에서 연분홍 무꽃이 올라와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12월 초 겨울철 청사습도유지와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 민원인들의 정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디쉬가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쉬가든은 당근을 비롯해 고구마, 미나리, 무 등 각종 채소 및 원예식물과 재활용 용기, 폐품 등을 활용해 식물을 심어 감상하는 것을 말한다.
익산시 각 부서는 쾌적한 환경조성에 동참하기 위해 음료수 병, 생활용품 등을 이용해 식물을 가꿔왔다.
디쉬가든 최우수부서로 선정된 기초생활과는 산세베리아, 호야, 천냥금, 스킨, 아이비, 미나리, 고구마, 무 등 다양한 식물들을 리폼한 재활용품에 재배했다.
이 가운데 수경재배 한 무에서는 겨우내 20cm의 꽃대가 올라오더니 어느새 자그마하고 소박한 연분홍색 꽃을 피웠다.
계절이 주는 풍요라는 꽃말을 가진 '무꽃'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한 겨울에 피는 것은 드문 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나덕진 기초생활과장은 "무꽃이 한겨울에 핀 것을 보니 새해 익산시에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며 "앞으로도 청사를 아름답게 가꿔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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