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북을 포함한 호남 사냥에 총력전을 기울일 전망이다. 대권 주자들은 이번 명절 연휴가 초반 민심을 잡을 수 있는 호기라고 보고 있어 호남 러브콜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부터 다음날까지 광주·전남을 잇달아 방문한다.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을 이틀 동안 방문,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내 지지세를 더욱 공고히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민네트워크 형태의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도 이날 일-가정 양립지원본부에서 토크쇼를 열어 개혁과제를 논의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해 설 명절 민심을 겨냥한 행보에 나서 그 여파에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문 전 대표와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선 같은 당의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 지사는 5시간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들어오는 유권자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이날 귀국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운동 결사체인 ‘국민주권 개혁회의’의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 고양 덕양구청에서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여는 토론회에 참석, ‘우리, 더불어 꿈꾸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는 등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저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