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소성모 부행장 “기업의 사회적 책무 중요”
NH농협은행 소성모 부행장 “기업의 사회적 책무 중요”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01.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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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가인 소성모 NH농협은행 부행장(58·남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강조했다. 그가 속한 기업의 비전·경영원칙과 잘 들어맞는 말이지만 현대사회에 절실한 ‘구호’이기도 하다. 최근 인사에서 NH농협은행 부행장보 겸 상무보로 발탁된 소성모 전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부터 사회적 역할과 금융산업의 살길에 대해 들어 봤다.

소 부행장은 무책임한 기업평가 방식을 문제 삼고 농업에 대한 가치와 평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소 부행장은 “기업은 이익보다 사회에 대한 역할로 평가받아야 마땅한데, 주주에게 얼마나 많이 배당하느냐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주주는 국세·지방세납부·임금·사회공헌 등 기업환경의 일부분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소 부행장은 또 농협이 임금피크제 연령을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1~2년 늦게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이 일정기간 연금·보험 등 국가 재정부담을 안는 것이어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봤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생각은 뼛속까지 가득했다. 그는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우리 농협은행은 얼마나 더 많은 이익을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에 돌려줘야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윤의 적정화를 통한 사회환원과 농촌지역의 탁아 및 노인보호시설, 쌀 소비시스템이 서둘러 마련돼야 함도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자칫 복지사각에 놓일 지역에 대한 공공과 함께 하는 시설, 즉 실버비즈니스는 급하다고 말했다.

소 부행장은 조직은 잡종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부행장보 인사에 2명(준법·보안)의 외부인사 발탁을 묻는 말에 대한 답이다. 그는 “극히 일부 제한적인 업무를 섞어 강하게 나타낼 수 있는 부분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새 시각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조직내부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내달 전주완주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금운용본부와 관련해서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자금운용 전문가 양성과 금융관련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기획업무 약 10년을 거친 전략가 소 부행장은 스마트금융지원부장 4년 동안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비대면 채널 우위라는 객관적 평가를 창출했다. 현재 그의 역할은 금융·사이버 금융·핀테크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문성이 배려된 인사로 평가받았다. 포화상태의 국내시장에서 해외에 눈을 돌릴 농협은행의 행보에 그가 함께한다.

외국어에 강한 그는 청년들에게 2개국어 구사능력을 강조했고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둘 것과 이익보다 경영을 더 많이 생각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서울이 고향인 부인 이민숙 씨와 올해 서울대 역사학과에 입학한 딸이 하나 있다.

서울=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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