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영향, 전북도 수출과 관광 타격
사드 배치 영향, 전북도 수출과 관광 타격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1.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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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유로 최근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불허를 내리는 등 양국 간 경제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전북도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 유치와 유학생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도의 대응방안에도 주목되고 있다.

16일 전북도 경제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전북도의 총수출액은 57억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21.5% 감소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대중국 수출 역시 7억2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38.8%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화장품 수출 증가세는 가파른 상황으로 중국 수출에서 도내 화장품 수출은 3천만 달러로 비중은 4.1%로 작지만 전년대비 110.2%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871% 증가했으며 7월과 10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큰 폭의 수출비율을 차지했다.

문제는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간 통상마찰이 커지고 있어 화장품 분야에서도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최근 중국은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한국산 화장품 4개사 19개 제품에 대한 수입 불허를 내렸다. 표면상으로는 등록증명서 부재, 신교제품과 불일치, 다이옥세인 함량 초과 등의 이유를 들고 있지만 정치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전북지역업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수입 불허 품목이 늘어나거나 한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더욱 높인다면 도내 화장품 업계의 대중국 수출길은 험난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 ‘쥬시벨’이라는 브랜드로 기초화장품 및 색조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 도내 화장품 A사의 경우 백화점 런칭까지 준비하고 있었으나 중단된 상태다. 이번 수입불허 사태가 중국 바이어 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4만6천 달러 가량을 수출하고 있던 B사 역시 중국정책 간접영향으로 위생허가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려왔다.

올해는 특히 전북방문의 해로 관광객 유입이 최대 과제로 사드로 인한 중국 관광 산업의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 중 60%가 중국인으로 한중 양국의 갈등 양상이 자칫 전북 관광 효과에 걸림돌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전북 유학생에 다수를 차지하는 게 중국인인 만큼 도내 중국 유학생 유치에도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사드 배치 관련 대중국 수출 동향과 정부 대책에 대해 ‘전북 수출지원기관 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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