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지났나 했더니 ‘장염 주의보’
독감 지났나 했더니 ‘장염 주의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1.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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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독감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나 했더니 이젠 ‘감염성 장염’이 유행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 대표질환인 감염성 장염이 겨울철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수를 최근 3년간 평균을 내어 분석한 결과, 겨울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을 비교해 보면 1월에 7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69만 2000명, 8월 60만 8000명 그리고 7월 55만 8000명 순이었다.

월별 추세의 특징 중 하나는 봄과 가을에 진료인원이 감소하고 여름과 겨울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 전북지역 내과에서도 독감 유행이 끝나자 장염, 노로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주시 인후동의 한 내과 같은 경우 이날 장염으로 진료를 받고 돌아간 환자 수만 이날 2시까지 7명에 달했다.

내과 관계자는 “한참 독감 유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지만, 최근에는 독감환자보다는 장염환자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어린아이들은 입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해 감염성 장염 환자 수는 525만 명으로 2011년보다 23.6%(101만 명)나 증가했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서 복통, 설사,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은 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등 세균과 노로 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같은 각종 바이러스, 아메바 등 원충에 의해 감염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염에 걸리지 않기 위한 최선의 예방법으로 손 씻기 등과 같은 청결을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으로 저절로 좋아지기 유·소아나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임상양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접촉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며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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