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차량 속 여성시신’ 남편 계획적 범행 추정 수사 집중
‘불에 탄 차량 속 여성시신’ 남편 계획적 범행 추정 수사 집중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1.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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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지난 4일 군산에서 불에 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과 관련해 남편의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13일 군산경찰서는 4층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4일 오전 6시 53분께 개정면 소재 한 도로에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사망한 A모(52·여)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타고 빠져나간 남편 B모(55)씨를 강력한 용의자로 보고 12일 오후 6시 20분께 남양주 한 성인PC방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건이 벌어지기 약 4시간 전인 4일 새벽 2시 33분께 사전에 사건현장 인근을 배회하다 현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차해 놓고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는 1차 진술에서 아내와 새벽에 교회를 다녀온 뒤 자신을 집에 내려 주고 A씨만 혼자 냉이를 캐러 갔으며 경찰의 연락을 듣고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현장을 배회한 점과 여러 CCTV 정황 등을 토대로 B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변 CCTV를 확보한 상태로 보강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압수한 B씨 차량과 옷가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의뢰할 계획이다.

군산서 여상봉 수사과장은 “출당 당시 현장상황과 피해차량 상태 등을 고려해 화재 발생 전에 피해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부검 예비 소견을 토대로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진행해 B씨를 검거했다”면서 “B씨의 이동경로의 CCTV 등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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