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장 곳곳이 AI 시한폭탄”
“전북, 농장 곳곳이 AI 시한폭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1.10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충격
▲ 전북도민일보 DB

전국을 강타한 사상 초유의 AI(조류인플루엔자)가 서해안 벨트뿐 아니라 전북 전 지역에 덮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더 이상 안전 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확인된 만큼 AI 대비책 마련에 전 시군에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0일 전북도는 정부 방역당국이 AI 발생농장을 출입한 차량의 타농장 방문과 시간차, 이동거리 등의 자료를 빅데이터 기법으로 농장별 위험도를 산출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 5천345대를 포함해 전국 4만8천206대의 GPS 부착 차량에 대한 움직임을 정밀 분석한 결과이다. 그 결과 이른바 서해안 벨트로 불리는 정읍, 김제, 부안 등 4개 지역에서 ‘심각단계’ 이상으로 확인됐다.

김제 12호, 정읍 7호, 부안 1호는 물론 익산지역 1호에서도 심각단계로 나타났다.

실제 김제의 경우 올 겨울 전북도 AI 최초 발생지역이자 용지면 산란단지 초토화 등 최대 피해지역이며, 정읍의 경우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발생지역 최다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안 역시 도내 발생의 10%에 해당하는 3농가에서 AI 피해가 발생했다.

심각단계에 이은 관심단계는 고창과 김제, 남원, 부안, 익산, 임실, 정읍 등 7개 시군(24호)가 속했다. 남원과 임실 등 비 서해안 벨트권 지역에서도 위험가능성이 크다는 신호이다. 이들 농가는 AI 발생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왕래한 전력을 갖고 있거나, 발생농장과 인접해 있는 등 발생가능성이 큰 농가들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언급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결정했다. 닭 사육농가는 14일, 오리 사육농가는 21일 이동제한이 추진된다. 이날 기준 AI 발생농가와 인접해 방역대(3km)에 포함됐거나,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포함돼 이동제한이 진행되는 농가는 94호(닭 8호, 오리 86호)에 달하고 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AI 빅데이터를 통해 전북지역이 AI 안전지대가 아님이 나타난 만큼 지역 위험도를 알리는 척도로 활용해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보완하고 신경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