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오 개인전 ‘고요함이 필요한 시간’
허은오 개인전 ‘고요함이 필요한 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1.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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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출신 동양화가 허은오씨가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가나아트 스페이스 2층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연다.

 ‘고요함이 필요한 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심해와 천상의 두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허 작가의 작품은 깊은 바다 속 공간, 혹은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물의 움직임을 형상화하고 그 위로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하늘과 바다, 새와 꽃 등의 이미지들이 불연속으로 조합되면서, 이상적인 풍경과 공간을 만들어 보이는 것.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 자연, 그 공간의 상징화를 통해 심리적, 정신적인 안정을 꾀하고 있는 느낌이다.  

 허 작가도 “오늘날 사람들은 복잡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신체와 정신이 지쳐있는 삶이 돼가고 있다”며 “고요한 사유의 공간에서 정신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오늘날 전통회화가 새롭게 해석되고 계승된다면,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 회화가 여전히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면, 나아가 자연이랑 공간이 무엇이며 그것의 상징화는 무엇일 수 있는냐 하는 여러 문제를 허은오의 그림을 통해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숙명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대학원과 뉴욕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FineArt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전북대와 숙명여대, 군산대 등에 출강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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