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찬의 자전적 에세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고재찬의 자전적 에세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1.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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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찬 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요즘 젊은이들이 사회진출의 길이 보이지 않고, 장·노년층 세대는 은퇴 후의 삶이 편하지 않아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암울한 현실을 보다 못해서 일생 동안 정열을 쏟으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온 고재찬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희망의 이정표를 새롭게 만들었다.

고재찬 사장의 자전적 에세이집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시간의물레·1만 5,000원)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지난 40여년 동안 기술 관료로서 험한 세월을 견디며, 전라북도의 건설 행정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 책을 통해 고 사장은 “그것은 행정적인 업무와 학문적인 연구를 병행하며 열정을 쏟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노라 회고한다.

이 회고록은 어느 한 건설 행정의 주역이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를 거치면서, 전라북도 도정의 한 분야를 이끌어 온 눈물로 얼룩진 발자취인 셈이다.

얼핏 보면 한 지방 관료의 성과와 업적의 모음집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부족한 지역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된다.

바로 그런 면에서 고재찬이란 인물을 통해, 전라북도의 발자취를 들여다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는 추천사에서 “평생 자신의 자리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온 고재찬 사장의 인생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는 것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그가 삶에서 얻어낸 소중한 행운의 비밀을 이번 책을 통해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도 “공적인 것과 사적 생활을 기술했지만 수필로서 칼럼의 범위를 넘어 시대의 기록이 될 것”이라며, “후일 전북의 근대사를 알고자 하거나 연구하려는 사람은 필히 이 책을 구독할 일”이라고 권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솔직담백한 삶의 단상과 경륜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과 공직 입문 시기, 전북도와 군산시 재직 시절 주요 추진 사업, 최근 강의 자료 등을 한데 열거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N포 세대인 젊은이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도 응축해 놓았다.

고재찬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 온 사람이기 때문에, 지나온 날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펴낸다는 일이 오랫동안 망설여졌다”면서, “이 글을 쓰면서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가족과 주변 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오늘의 내가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드리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재찬 사장은 전북 장수 출신으로 임실에서 성장했으며, 전주공고 토목과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전북대 환경대학원 석사, 전북대 대학원 박사과정(도시계획)을 수료했다.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에는 전라북도 녹색교통물류과장, 건설교통국장 등을 거쳐 현재는 전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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