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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역사소설 집필을 마치고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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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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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농민혁명 역사이야기에 대한 집필과정이 1년이 다되어간다. 지난 1월(2016)부터 자료정리와 관련유적지를 순례하면서 현재 12월 중순경에 탈고하였다. 지난 20여 년간 꼼꼼히 기록한 전설, 설화는 물론 유족들의 증언들과 필자의 연구 글들에 목차를 붙여 정리하였다. 또 수많은 관련서적과 논문 등을 살펴보면서 중요내용들에 밑줄을 치고, 순번을 매겨 참고하였다. 또 집필의 항목과 단락을 정하고, 최종적으로 본 제목을 정하는데 고심 끝에, 동학농민혁명역사소설 ‘대혁명’의 가제목으로 정하였다. 역사소설 ‘대혁명’의 내용은, 독자들에게 역사의 사실적 바탕에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극적인 소설형식으로 접근시키려 했다. 이는 역사와 문학을 결합시켜 현실 속에 역사를 불러내어 역사는 과거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었음을 독자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였다. 본 책자는 내년(2017) 봄쯤 출간될 예정이다.


되풀이되는 역사의 수레바퀴

동학혁명다큐역사소설 ‘대혁명’의 집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민평화혁명의 대규모촛불시위가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필자는 122년 전 동학농민혁명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 있었던 수만 명이 참여한 전국적인 대규모의 동학평화횃불시위가 불현듯 떠올랐다. 1892~1893년의 대규모 횃불 민회와 2016년에 일어난 전국적인 대규모촛불민회가 어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실감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실세들의 국정농단과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는 변하지 않았고, 오직 백성들이 앞장서서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구국운동에 온몸을 던지고 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촉발된 것을 교훈 삼아 지금의 촛불무혈혁명이 횃불유혈혁명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치권의 노력은 물론 특별검사의 수사와 특히 헌법재판소에 국민의 희망을 걸어본다.


현재 이 순간도 역사가 된다.

갑오년 동학농민혁명과, 기미년 3.1독립운동 때 있었던 짧은 역사이야기를 소개한다. 동학혁명 봉기의 원인제공자중 한 명인 만고탐관 조병갑 군수가 용케도 살아남아 친일의 앞잡이가 된다. 혁명군이 일본군에게 수십만 명이 학살을 당하면서 진압을 당한 3년여 후, 동학2세교조 해월 최시형 선생이 피체되어 결국 1898년 6월 2일 교수형으로 순도순국을 한다. 그때 조병갑이가 재판소 판사로 등장하여 해월선생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천인공노할 짓을 벌인다. 조병갑은 지난 일을 조금도 뉘우치지 않고 끝까지 반민족행위를 하였으며, 친일부역자로 영원히 역사에 남게 되었다.

또 하나는 3.1운동 당시에 종로경찰서 고등계 형사인 신철(신승희)에 대한 일화이다. 한국인 신형사는 독립군을 찾아내는데 귀신이라고도 불렸으며, 또 사냥개라는 별명이 뒤따랐다. 신형사가 3월 1일 이전에 독립선언서를 입수하였고 만세운동계획의 전말을 알게 된다. 그는 천도교 측에서 회유하려는 거금의 도피자금까지 깨끗하게 거절하였다. 또한 천도교(동학) 3세 교조 손병희 선생의 ‘마지막 애국을 하여 지난 일을 참회하라’는 말을 전해 듣고 즉시 만주 신의주로 도피성 출장을 떠났다. 신형사는 독립운동가들을 가장 많이 잡아들이는 친일형사였으나, 마지막 애국을 실천하였고, 추후 사실이 밝혀져 일본경찰과 헌병대에게 체포되었으나, 극약을 먹고 자살하여 입을 영원히 닫아 죽음으로 잘못을 참회하였다.

요즘 국정농단관련자들과 박근혜 대통령의 언행들을 보면, 전혀 지난 일을 뉘우치지 않고 용서받을 기회까지 저버렸으며,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살아가는 이 순간도 역사로 기록되는 사실을 알면 어떻게 저런 모습을 보일까 하지만, 거짓으로 모면하려는 그들에게 말할 수 없는 분노와 한편으로는 불쌍한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이요 법치국가라 한다면 국정농단의 책임자들과 대통령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만인 앞에 평등한 법의 심판을 반듯이 받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역사이야기를 집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 역사를 교훈 삼아 반복과 퇴보의 역사가 아닌 진보와 발전하는 역사가 되었으면 한다.’

이윤영<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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