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기본, 연습은 필수…완벽한 병력동원태세 확립
준비는 기본, 연습은 필수…완벽한 병력동원태세 확립
  • 박창명
  • 승인 2016.12.15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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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을 대표하는 사회문화 키워드는 무엇일까? 최근 CGV리서치센타 조사에 따르면 전체 영화티켓 매출 중 1인 티켓의 비율이 2012년 7.7%였던 것이 2015년 10.1%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혼영, 혼밥, 혼술 등 나 혼자 열풍을 나타내는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혼자 중심 사회로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과의 공감과 소통의 모습은 어떠한가? 줄어들지 않는 학생들의 따돌림 현상이나 갈수록 지능화되는 사건을 보더라도 혼자 중심의 사회가 스마트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이처럼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 현상이 갈수록 깊어지는 현실이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을 우려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넘어 역지감지(易地感之)를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을 넘어 감정과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더 나아가 공감을 넘어 행동으로 옮기는 역지행지(易地行之)까지 해야 ‘공감과 소통’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공감은 기본이요 소통은 필수인 것이다.

병무행정도 다르지 않다. 병무청은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행정을 구현하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국토방위를 짊어지는 젊은이들을 찾아 현장의 소리를 끊임없이 경청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환경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각종 도발로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고 유동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인구 변화도 한 몫 한다. 출산율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따라 병역자원의 부족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럴 때 일수록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안보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안보환경에서 보듯이 군 전투력을 보장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예비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져가고있으며 범국민적 관심과 노력 또한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전시 등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신속·정확한 병력충원의 임무가 있는 병무청에서는 완벽한 병력동원태세를 확립하고자 예비군 중심의 제도개선과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한층 강화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평소 용어가 이해되지 않거나 전쟁이 발발한 것으로 오인하여 문의사항이 많았던 M+1일(동원령선포일 다음날) 등 병력동원소집통지서 등 안내용어를 대국민 공모를 통해 알기 쉽게 정비하였다.

또한, 예비군제도 인지도 제고를 위해 국방부와 협업하여 교육용 책자 및 동영상을 제작,각 군을 통해 전역을 앞둔 장병들에 대한 필수 교육과정으로 포함함으로써 동원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였다.

더욱이, 전시를 대비하여 평시에 실시하는 동원훈련 참가 예비군의 권익보장을 위해 각 종 사고에 대한 보상 및 치료와 직장과 학업을 보장함으로써 동원훈련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장치도 마련하였다.

특히 처음으로 국방부, 국민안전처, 각 군 등 관(官)과 군(軍)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유사시에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대비한 병력동원 모의연습을 첫 병무청 주관으로 실시하여 병려동원 집행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연습을 통해서 예비군의 역할이 유사시에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평시에 내실있고 체계적인 연습이 중요함을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를 교훈삼아로 유관기관과 동원연습을 정례적으로 실시하여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준비에만 만족해선 안 된다. 끊임없는 반복 연습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병무청은 준비와 연습만이 살 길이다!라는 사명감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도록 예비군, 유관기관 등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완벽한 병력동원태세 확립! 준비는 기본이요 연습은 필수인 것이다.

끝으로 대한민국 수호에 앞장서고 강건한 나라를 만들며 국민중심의 행정을 구현해 나가는데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병무청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박창명<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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