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예총 사업 추진에 ‘난항’
임실예총 사업 추진에 ‘난항’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12.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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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 외면하는 임실군

 최근 임실군이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산하 임실지회(이하 임실예총)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에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올해 7월 전북 도내에서 11번째로 창립한 임실예총은, 국악과 음악 분야 등 40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임실예총은 내년부터 새로 추진할 사업으로 오지마을 문화 탐험과 임실 예술인의 밤, 전라예술제 개최 등 주요 계획을 세웠다.

지난 9월에는 내년도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경상운영비와 사업비 등 총 1억 5,000만원을 지원해달라며 임실군에 정식으로 운영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렇듯 임실예총이 내년을 기점으로 사업 추진의 원년으로 삼고서 의욕적인 모습을 나타냈지만, 정작 임실군에서는 사실상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임실군 관계자는 “기존의 사업들도 예산을 삭감하거나 없애고 있는데 그동안 운영 실적이 없는 임실예총에게 예산 지원을 할 수 없다”면서, “내년에 임실예총의 운영 실적을 보고서, 그다음에 예산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실예총과 해당 지역 예술인들은 열악한 문화 현실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진명 임실예총 회장은 “올해 사선제와 임실예술제 등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내년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는 위기”라며, “한국예총 산하단체는 법적으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임실군은 이러한 법적인 근거에도 아직까지 예산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임실예총의 회원들은 물론, 전라북도 예술인들까지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예총 관계자는 “임실예총이 명실 공히 임실 예술문화의 중심이 되고,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며 공문도 발송했다”며, “만일 임실군이 예산편성을 끝내 외면한다면, 지역 문화예술을 위축시키는 행태로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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