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군산 축구장 조성사업 난항
서군산 축구장 조성사업 난항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6.1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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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여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어려운 여파가 서군산 축구장 조성사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서군산 축구장 조성사업은 2011년 현대중공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87억 원(시비 37억 원, 현대 50억 원)을 투입해 산북동 3350번지 일원에 축구장 2면과 부대시설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지난 2012년 서군산 축구장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계획을 수립한 후 1년여에 걸쳐 관내 3만 4천131㎡, 37억 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고 일부 성토가 이뤄진 상태로 공사시작만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토지매입이 완료된 지 3년이 넘었지만 공사 착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현대중공업은 2014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지만 사업비가 적다는 이유로 입찰에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무산된 이후 경영난 및 조선업 불황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더욱이 축구장 조성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가 2018년까지여서 현대중공업이 축구장 조성을 포기하지 않고 미루더라도 시가 강력히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시민들은 군산조선소 폐쇄까지 언급되는 마당에 과연 현대중공업이 몇십 억을 들여 축구장을 조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시민들은 “내심 기대했었는데 축구장 조성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스럽다”며 “대기업인 만큼 약속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중공업 측에 실시 여부 의사를 묻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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