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임박, 9부 능선 오른 탄핵열차
표결 임박, 9부 능선 오른 탄핵열차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6.12.06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9일)이 임박한 가운데 야권은 “압도적으로 가결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6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탄핵안 가결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추 대표는 회동에서 “청와대가 꼼수와 잔꾀의 카드을 만지작거릴 거라고 짐작된다”며 “야 3당은 중심을 잘 잡고 중대한 역사적 고비에 역사적 사명을 다한다는, 그런 강한 마음을 단단히 먹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갖는 고민은 상식과 비상식 사이에서, 정의와 부정의 사이에서의 것이기 때문에 햄릿처럼 고민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박계를 압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정 원내대표는 당론을 강요하지 않고 헌법 절차에 따라 9일 자유투표를 하겠다고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은 아직도 탄핵과 사법처리를 피해갈 수 있다는 백일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3일간 대통령의 국면전환을 위한 꼼수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리 말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돼 초래된 국정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과 의원들에게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고 정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4월 퇴진·6월 조기대선’ 당론을 무효화하고 오는 9일 국회의 탄핵 표결에 자유투표 당론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용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