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찬성 의원 230명에 달해
박 대통령 탄핵, 찬성 의원 230명에 달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12.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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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계는 물론이고 친박계 인사 상당수가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최근 새누리당 내부 분위기를 감안해 9일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투표 때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넘어 찬성하는 의원이 220∼23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북 유일의 새누리당 의원인 정운천 의원(전주을)은 6일 “초선 의원 46명 중에 어쨌든 민심을 하늘같이 알고 섬기자는 의원이 3분의 1 정도 된다”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는 상당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할 것 이라는 의미다.

이런 분위기속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주도하는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어떠한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탄핵절차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라며 “흔들림 없이 탄핵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 브리핑을 통해 “어떠한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탄핵절차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여러 가지 논의 끝에 우리는 대통령의 4월 조기퇴진은 국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카드라고 봤다”면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읽었기 때문에 이 난국을 푸는 해법은 탄핵절차에 들어가는 것밖에는 없다고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의원은 “최근 야당 일부가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말이 많이 들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저희 비상시국회의는 진정성 있게 탄핵 가결을 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준비된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릴 수 있다”며 야당을 향해 “국민 앞에서 장난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만에 하나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저희 비상시국회의가 분명히 탄핵안에 책임있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보여줄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중진인 김재경 의원도 “만약 표결 후에 있을 논란에 대비해서 우리가 명백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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