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국민체육센터 민간위탁, 감사 중인 기존업체 참여 논란
남원국민체육센터 민간위탁, 감사 중인 기존업체 참여 논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12.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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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교육문화회관이 수영장 등 남원국민체육센터 민간위탁을 추진하면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부적절한 업무가 적발돼 현재 본청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기존 수탁업체를 참여시켜 특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수영장 등을 사실상 독점 운영해 온 기존 수탁업체가 도의회 행감에서 사업정산서 및 조례 위반 등으로 감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재위탁 입찰에 참여하자 남원수영협회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4일 남원시수영협회 회원 등은 지난 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원국민체육센터 민간 위탁 특혜 및 갑질 횡포, 조례 위반 등을 한 해당 업체와 즉각 계약을 해지하고 입찰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원들은 이어 “도의회 행감에서 기존 수탁업체는 사업 정산서상 세출현황이 세무서 신고액과 지출액이 일치하지 않았고 현재 그에 대한 감사가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며“가임기 여성 월 회원의 경우 월 5일 연장토록 하고 있는 조례도 위반했는데 감독기관은 조례 위반시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되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원들은 남원교육문화회관이 수영장 등에 대한 민간위탁 공고를 내면서 수영장 운영 실적 점수를 최고점(20점, 실적 5년 이상)과 최저점(10점, 1년 미만)에 10점 격차를 뒀다가 잡음이 일자 슬그머니 5점으로 재공고를 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회원은 “이같은 문제는 남원교육문화회관이 10년 간 독점 운영해 온 기존 수탁업체와 신규 참여 업체간 점수차를 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남원시수영협회 한 관계자는 “수탁업체 대표자 남편이 현재 남원시체육회 임원인데 ‘외부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재위탁 업체로 선정되면 그동안 제기된 민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면서“문제를 더 확대 시킬경우 민원 수용은 물론 다른 사항도 장담할 수 없다는 식으로 사실상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원교육문화회관측은 “민간위탁 입찰과 관련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던 업체 선정 날짜를 13일로 연기했다”며“심사을 위한 프리젠테이션도 도교육청에서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은 “현재 기존 수탁업체를 대상으로 감사가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위법 또는 입찰 참여 업체로서 부적격한 사항이 나올 경우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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