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을 해임하라”
전북도의회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을 해임하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2.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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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이병국 새만금개발청 청장 해임 촉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의 개발 지휘봉을 쥐었지만 전북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 1) 등은 1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의회 의원 38명 모두의 뜻”이라고 전제, “정부는 새만금개발청장의 본분을 망각한 이병국 청장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338회 정례회 폐회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새만금개발청장 해임 건의안’을 채택해 관련기관에 발송할 예정이어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 의원 등은 이날 “새만금개발청장의 무능력함은 새만금 조기 개발의 공백으로 이어져 전북도민과 국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이 청장은 2011년 국무총리실이 주도해 삼성과 MOU를 체결한 후 무산됐지만 이 과정에 직접 관여한 당사자 임에도 적극적인 해명과 대안 마련은커녕 발뺌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새만금산단 3공구 석탄재 매립 일방 추진, 지역 건설업체 참여 소극적 대처, 새만금 주요 이슈에 대한 무관심 등을 이 청장의 무능력과 무책임의 사례로 들었다.

 앞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 23일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새만금개발청장이 총리실 새만금추진단에서부터 7년간 업무를 해오면서 전북을 위해 조금이라도 이익을 대변했는가 묻고 싶다”고 정조준했다. 송 지사는 “이제 더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 가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인사권자는 아니지만 (이 청장의) 경질까지도 분위기를 잡아 가겠다”고 주장했다.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도 “이 청장은 전북이 추진하는 계획에 협조적인 관계가 아니었으며 전북과 따로 놀아 전북에 도움이 안 된다”며 “송 지사의 발언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이 청장은 새만금과 관련해 정부를 대변했을 뿐 전북과의 협조관계가 아니었다. 경질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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