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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떠올리며
최용구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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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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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전국민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광장이다. TV화면에서 광장을 비추는데 스쳐가듯 무대에 가려진 사랑의 온도탑이 보였다. 많은 이들의 곁에 있으면서 얼마나 관심을 받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2016년 11월 28일 기준으로 온도계는 1.5℃를 가리키고 있었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어려운 이웃,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업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해햐 한다는 논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활동은 출발한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기업의 사회·경제적 역할증대에 따른 사회의 요구 및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또 기업의 경영패러다임이 단순한 경쟁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윤추구에서 ‘이윤과 평판’을 추구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필수적인 생존전략이 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이윤 추구 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활동을 말한다.

기업이 가지는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거론되는 것들은 고용창출, 성실한 세금 납부, 소비자 권익보호, 회계의 투명성 확보, 환경과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책임들을 기업들이 유념하고 활동했더라면 우리 주위를 떠들썩하게 했던 많은 사건들은 발생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은 아직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한 단계인 듯하다. 자료에 의하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2010년 기준 0.24%)이며, 대표적인 사회기업 중의 하나인 국내 금융기관들도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하여 왔으나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농협은행의 경우, 은행 연합회가 은행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은행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줄곧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2012년 이후 금융기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1,000억이 넘는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비가 전부는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책임경영을 하려는 농협은행의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또, 농협은 2004년 농협문화복지재단을 설립하고 국내 기업 중 네 번째 규모의 자산을 출연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불우이웃을 위한 쌀 나눔, 각종 문화·체육·예술행사 지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사랑의 집 고쳐주기, 독거노인 지원, 주민건강검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여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현안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크고 화려하게만 이루어지는 것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올해 신규입사자들의 100일을 맞아 격려하고 직장 적응을 돕는 자리와 일생의 기쁨인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를 도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으로 대체하였다.

직원들의 호응도 좋았고 지금 돌이켜보니 더욱 뜻 깊고 보람있는 일이기도 하였다.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의 관심이 광장에 펄럭이는 깃발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금 더 시야를 넓혀 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힘든 시기일수록 시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기업들이 더욱더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최용구<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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