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11개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지역 환원에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말로만 지역상생을 표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8일 전주시가 발표한 ‘2016년 3/4분가 대형유통업체 상생협약이행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주지역 대형마트 총 매출액은 1,973억4,8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역환원 금액은 1억649만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0.054%에 그쳤다.
이마트 전주점이 3,361만원으로 전체 금액의 31.56%를 차지해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그나마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분기별로 75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사회 환원에 쓴 금액은 1,000만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이브존 전주코아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상생자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전주지역에 3개(효자·전주·완산)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트 전주점 1개 지점보다 지역환원에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전북산품 매입액 비율은 평균 104.28%로 2/4분기 88.55%보다는 늘어났지만 상생협의회의 권고수준 200%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개별적으로 10개 대형판매점의 전북산품 매입액은 증가한 반면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전북산품 매입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농협농산물유통센터가 도내산품 매입액이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 빅3중에서는 홈플러스 전주점과 이마트 전주점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상생협약을 통해 분기별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여러 가지 토론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뒤돌아서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상생발전에 대한 조례제정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