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ACL 결승 1차전 짜릿한 역전승
전북현대 ACL 결승 1차전 짜릿한 역전승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11.20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현대모터스가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UAE의 알아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10년 만의 아시아 정복에 한걸음 다가섰다.

전북현대는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AE 알아인과의 ACL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원정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전북현대의 승리는 최강희 감독의 집요하고 끈질긴 승부사 기질과 감독의 요구를 100% 경기력으로 보답한 전북 선수들의 합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번 ACL 결승 1차전 승리로 지난 2006년 우승 이후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조직력은 물론 개인 기량에서도 아시아 정상급을 유지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으로서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북현대는 알아인과의 1차전에서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좌우측에 레오나르도와 로페즈, 최전방에 김신욱을 투입해 상대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견고한 알아인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수비 위주로 나오면서 간간히 기습을 펼치던 알아인에 위기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던 전북은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과 악착같은 수비수, 특히 상대 간판 공격수 오마르를 전담 마크했던 최철순의 활약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그러나 후반 초반 들어서 수비진이 잠시 흔들렸고 이틈을 탄 알아인의 아스프리야의 강력한 슈팅이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맞은 전북은 이후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선취점을 빼앗긴 3분 후 레오나르도가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후 라이언킹 이동국을 투입했고 골잡이 이동국은 김신욱과 함께 상대 수비수로부터 PK를 얻어냈고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역전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이에 더해 또다른 골잡이 에듀를 투입해 추가점을 노렸지만 알아인의 밀집 수비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전날 홈 1차전 승리에 무게 중심을 뒀던 최강희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는 26일 UAE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준비에 돌입했다.

전북은 지난 20일 밤 비행기로 아시아 정복을 위한 원정길에 올랐다.

UAE와 한국의 시차는 5시간, 하루 1시간의 시차가 극복된다는 점을 볼 때 전북현대 선수들의 시차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년 동안 닥공이라는 전북현대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완성한 최강희 감독과 녹색전사들이 ‘Again 2006’의 영광 재현을 위한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