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중국에 왔으면 중국식 삶에 맞춰 살아야 합니다!”
<장쑤의 한인사회>“중국에 왔으면 중국식 삶에 맞춰 살아야 합니다!”
  • .
  • 승인 2016.10.30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서울에서 온 조영주 여사는 국내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었다. 비록 세 아이의 엄마이기는 하지만 현재 난징사범대학교에서의 신분은 중문과 3학년생이다.

 조 여사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발음도 표준이었다. 그녀는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하면서 첫 번째는 중국에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파견된 남편을 따라 베이징에서 생활한 적이 있고 두 번째는 2015년인데 지금 세 아이 모두 난징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했다. 딸 둘에 아들 하나인데 둘은 중학교, 하나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이 기회에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잘 배우길 바라고 있다.

“제 주변에는 온통 젊은 친구들뿐입니다. 이 나이에 공부하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중국어를 배울 것입니다.”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자그만치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아이들이 배우고 있으니 같이 배우면 아이들의 학습진도를 파악할 수 있고 건의 같은 것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남편의 동료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일가족 식구가 모두 중국에 왔기 때문에 중국말을 하고 중국 얘기를 하는 것이 당연한 까닭이다. 셋째는 외국사람들은 중국에서 영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 몇 년이 지나도록 중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데 몹시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때문에 그녀는 중국어를 꼭 잘 배우려고 한다.

조 여사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보면 느끼는 게 한 가지 있는데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고 피부색, 언어가 다를지라도 삶에 대한 생각은 똑같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교사 직업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하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서 모두가 안정적이고 홀가분하며 존경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원한다고 했다.

그녀의 아이들은 외식을 좋아하는데 한국 식당과 이탈리아 식당을 즐겨 찾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주문하기 편리하다는 것이다. 중국 식당에서 외식하려면 메뉴에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집 근처에 있는 중국 식당들은 메뉴 사진이 없어 주문하기 어렵다고 했다. 예를 들면 중국 요리 중에 ‘마오쉐왕(毛血旺)’이라는 맛있는 사천 요리가 있는데 잘 모르는 분들은 한나절은 물어보아야 주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중국 친구가 권하는 대로 충칭(重慶), 청두(成都)에 직접 가서 전통 사천요리를 맛볼 생각이라고 했다. “중국에 왔으면 당연히 중국식 삶에 맞춰 살아야 합니다!” 라고 그녀는 씩씩하게 말했다.

우창훙·吳昌紅 글/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