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노인은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 한영태
  • 승인 2016.10.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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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에서 노인은 ‘돌봄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건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노인이 ‘돌봄의 주체’가 될 때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노인에 대한 개념이 늙은이에서 성공한 노인으로, 성공한 노인에서 선배시민으로 전환되도록 사회적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7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전북지회(회장 서양열. 금암노인종합복지관장)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6년 전북권역 선배시민 오픈포럼’에서 서울사회복지대학원 유해숙 교수가 주제강의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유해숙 교수는 ‘No人인가? Know人인가?’란 주제를 통해 선배시민에 대한 개념과 사회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한국사회는 저출산 등의 문제로 노인인구 비중이 높아져 노인문제는 국가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후 “UN은 연령기준을 재정립해 0~17세 미성년자, 18~65세 청년, 66~79세 중년, 80~99세 노년, 100세 이후 장수노인으로 정할 정도로 고령사회, 장수사회가 도래했다. 따라서 사회에서 은퇴한 사람은 끝나는 게 인생 2라운드를 시작하는 사람이다. 은퇴는 영어로 ‘Retire’인데 이는 달아진 타이어를 교체하고 2라운드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또 “‘늙은이’는 체념한 사람으로 돌봄의 대상이고 ‘성공한 노인’은 자기계발과 젊은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이다. 나아가 ‘선배시민’은 돌봄의 주체가 되어 공동체를 돌보고, 비판과 변화를 즐기는 사람이다, 나아가 제도적 사회복지를 만드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를 말한다”며 “전북의 어르신들께서 가장 모범적인 선배시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재 무주종합복지관장이 좌장으로 열린 토론에서 김진 장수군노인장애인복지관장은 “성공적인 노화는 동료들보다 더 건강하다고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긍정적인 대인관계 형성과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분이다”며 긍정적 변화의 계기를 스스로 갖는 선배시민이 되길 당부했다.

박수진 군산노인종합복지관 부관장은 “변화는 서로가 바라는 것이어야 한다”고 전제한 후 “선배시민대학을 올해 2년째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사회참여활동 진행, 선배시민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소규모 동아리 지원, 선배시민 우물밖으로 나오는 마중물의 역할 지속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패널로 언론인인 한성천 전북도민일보 부국장은 “선배시민은 인생마라톤을 완주한 위대한 사람이어서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모임체인 노인대학, 선배시민대학은 그들만의 놀이방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또한, 대우를 받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청년세계에 뛰어들어야 진정한 선배가 될때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진정한 세대간 소통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양렬 회장은 “선배시민대학 계획을 각 기관 사회복지사들이 연합해 만든 의미있는 사업이다”며 “선배시민운동이 전북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영태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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