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도의원(진안)은 13일 열린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동부권 사업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지역개발 사업임에도 단위사업 위주로 추진되며 주먹구구식 운영과 관리 부실로 사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예산 274억 원 시군의 사업비 집행률은 55.3%에 불과했고, 올해도 9월 말 현재 16.7%만 집행되는 등 사업추진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호되게 비판했다.
남원 7080 추억의 거리 조성사업의 올해 집행률은 4.0%에 불과했고, 진안 마이산 자연치유 신비체험 사업은 미집행액이 21억원을 넘어서는 등 집행액(6천900만원)보다 훨씬 많은 문제를 노출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3년 동안 전북도의 동부권 사업 평가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며 "그것도 지난해 형식적인 평가에 만족하는 등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부권 발전위원회의 격상이 요구된다"며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시장군수를 당연직 위원으로 하는 등 위원회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답변을 통해 "우선 현 체제에서 사업선정 및 승인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안건을 상정하는 등 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위원회의 격상 여부는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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