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이름으로 소비자 현혹시키지 마라
농식품 이름으로 소비자 현혹시키지 마라
  • 조영수
  • 승인 2016.10.06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흑염소를 사육하는 k 씨는 지인으로부터 “흑염소 가격이 이렇게 떨어져서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스런 전화를 받았다. 이유인즉 국내 유명 농식품가공업체인 ㅊ식품에서 ‘흑염소한마리’ 추출액을 10만 원대 가격에 파는 광고를 보았는데 흑염소 가격이 얼마나 하락 되었길래 그럴 수 있느냐며 염려스러워 했다는 것이다.

물론 ‘흑염소한마리’는 제조업체의 쇼핑몰에 표시한 것처럼 흑염소 한 마리를 넣어 만든 제품이라는 뜻이 아니라 흑염소 추출액 제품명일 뿐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그 제품명에서 흑염소 한마리를 넣어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으므로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일부 회사가 농식품 표기사항에 국내산 100%라는 표기를 전면에 하는 경우인데 이는 마치 제품 전체가 물 한방울 넣지 않고 제조한 100% 농산물 추출물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국내산 100%라는 표현은 수분이 많은 오디와 복분자의 경우처럼 물 한방울 섞이지 않은 100%인 원액제품이든 칡 70%에 정제수 30%을 희석한 제품이든 그 제품에 들어 있는 농산물은 제품에 투입된 양에 관계없이 수입 농산물이 섞이지 않은 국내산이라는 뜻이다. 

농식품은 제품표기사항에 원료 90%(국내산) 정제수 10%와 같이 원재료구성비와 원산지표기를 병행해야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대하여 주부 ㅇ씨는 “식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소비자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최근 경향에 비추어 농산물의 소비와 농식품의 신뢰를 위해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제품명이나 표기사항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수 도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