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즈 오블리제’는 사회지도층의 실천이고 의무다
‘노블리즈 오블리제’는 사회지도층의 실천이고 의무다
  • 황현택
  • 승인 2016.09.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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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사회 국면은 절대 위기국면이 아닐 수 없다.

정치, 외교, 군사, 경제, 교육, 종교에 이르기 까지 불안과 갈등으로 미숙한 운전자가 안개 자욱한 강 언덕을 달리는 기분이다. 과연 이처럼 어려운 형국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필자는 초등교원으로 봉직하며 오래 동안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2세 교육을 담당 할 때 자신 있는 목소리로 ‘너희들이 살아갈 앞날은 밝고 깨끗한 내일이 될 것’이라고 가르쳐왔다. 그런데 그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일선에 첫발을 내디디는 오늘의 현실은 무지개 뜬 맑은 하늘이 아니라 먹구름 밀려오는 폭풍우 전야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기불황에 청년실업이라는 큰 장벽이 그들을 실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은 김정은의 5차 핵실험을 이유로 사드(THAAD)배치를 사실화고 국민여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평생교육을 천직으로 알고 지내온 사람이 섣부른 참견이 될지 모르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 글을 남기려한다.

요즘 내가하는 일은 독후감 공모대회에 수거된 작품을 읽는 일인데 여기에서 『노블리즈 오블리제(nob1esse oblige』란 주제가 나를 열린 가슴으로 만들어 놓았다.

『노블리즈 오블리제(nob1esse oblige』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명예를 가진 사람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며 사회지도층이 책임 있는 행동을 다할 것을 강조하는 프랑스어라고 기재되었다. 아울러 초기 로마시대에 몇몇 왕과 귀족들이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을 보인 것에서 비롯된 말이란 유래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좋은 뜻을 가지 어원을 생각하면서 중세 로마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즈 오블리제(nob1esse oblige』 실천 때문에 로마는 국민들을 한 데 모아 강력한 로마제국을 건설하였다는 설명이 필자에게 크게 어필된 것이다.

중세 로마의 사회지도층은 솔선수범하여 전쟁터로 나가 적대국과 싸웠다는 역사적사실과 현 우리사회의 사회지도층인사들의 청문회나 기업가들의 탈세의혹을 생각할 때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우리나라에도 유한양행의 유일한 창업주처럼 『노블리즈 오블리제(nob1esse oblige』실천가도 있다. 단지 몇 명이나 되느냐가 문제다. 미국의 빌게이츠, 카네기, 포드 등 은 전 재산 99% 이상을 사회에 환원 한다니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전 재산을 자식들에게 남기려다 형제끼리 진흙탕 싸움을 보면서 로마의 귀족들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기술한다. 노블리즈 오블리제가 실 생활화로 받아들인 초기 로마공화정의 귀족들은 솔선하여 명장 한니발이 지휘한 카르타고 군대와 벌인 포에니 전쟁에 참여하였고,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에는 13명의 집정관(Consul)이 전사하였단다. 집정관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고위공직자로 귀족계급을 대표하며, 로마공화정의 관리 중에서 가장 높은 관직이었다. 또한 로마에서는 병역의무를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호민관이나 집정관등의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었을 만큼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이 당연시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최근 서구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미국 등 선진국의 상위지도층들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하고 있다한다. 그러므로 대표적인 선진국의 대열에 서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사드(THAAD)문제로 정당끼리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이며 국민들을 불안하고 무서운 함정에 빠트리고 있다.

안보와 사드를 동일선상으로 맞대결 하려는 여당, 뿔난 여우를 달래고 회유하여 난세를 풀겠다는 야당, 어느 정당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직접적 판단은 않겠다. 단지 햇볕정책을 펴던 때 금강산 관광객으로 보고 온 일만 일천 봉우리가 그리울 뿐이다.

정치지도자님들께 바라는 것은 사드결정에 심사숙고(深思熟考)하여 국민의 편에 서서 사드(THAAD)는 『노블리즈 오블리제(nob1esse oblige』를 실천하는 의무로 생각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군산평생교육진흥연구회장 황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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