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정우초 어린이 체험농장에 주렁주렁 열린 꿈
정읍 정우초 어린이 체험농장에 주렁주렁 열린 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9.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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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정우초등학교와 회룡초등학교의 통폐합으로 폐교가 된 옛 회룡초등학교에 어린이 체험농장을 운영한 정우초등학교(교장 유재기)의 사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우초는 전라북도교육청지정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정읍시내에 사는 45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농촌학교다. 농촌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인 자연을 벗삼아 펼친 활동들이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평가받게 되면서 아이들의 꿈도 주렁주렁 열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연은 이렇다. 5년 전 정우초로 통폐합되면서 폐교가 된 회룡초등학교에 정우초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특별한 어린이 체험 농장이 운영하기 시작했다.

폐교터가 너무 넓다보니 학생들이 운영하기에는 버거운 면도 있었지만, 조금씩 체험 농장의 특색을 살리면서 어린이 체험농장의 특색을 살렸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넓은 운동장에는 귀리를 키우는 한편, 그 수확물을 나누는 나눔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교육과정과 연계해 넝쿨식물 터널에 직접 여주, 호박, 박, 조롱박, 수박, 오이 등을 심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주변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심고, 직접 수확해보는 기쁨을 맛보면서 학생들의 농작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생동감 넘치는 배움의 현장을 그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은 글짓기도 해보고 조롱박 만들기 등의 미술 활동을 펼치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기도 했다.

그 결과, 정우초의 어린이 체험 농장에 대한 운영사례는 당당히 전북교육청의 우수사례로 선정돼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교육부 주최로 열리는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에 소개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유재기 교장은 “폐교의 아픔을 겪고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정우초 어린이 농장은 현재 진행형이다”면서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한편, 한 아이, 한 학급, 학교 전체의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통해 정우초의 교육적 감성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교육 현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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