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없는 도로, 사람들 사고에 노출
인도 없는 도로, 사람들 사고에 노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09.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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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에 위치한 현무 3길 일대가 통행량과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도로지만 정작 인도가 설치되어있지 않아 보행자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김얼 기자
 전주시 도심 곳곳에 인도가 없는 도로 때문에 시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인도 없는 도로 중에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시민들이 차도로 보행하거나 도로가 협소해 보행이 불가한 도로도 상당수에 이른다.

 전주시청 인근의 현무3길 도로는 인근의 고등학교와 대형마트로 시민 통행이 많다. 하지만, 이 길에는 인도가 없고 시민이 유일하게 통행할 수 있는 도로 갓길에는 도로변 식당과 상점 등을 찾은 불법 주정차가 만연해 있었다. 이렇다 보니 보행자는 차와 함께 뒤엉켜 인도가 아닌 도로 위를 걷고 있었다.

 이곳 도로는 휴일인 23일에도 어김없이 시민과 차들로 붐벼 아찔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 도로는 날마다 출근길에 나선 차량과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이 뒤엉켜 매우 혼잡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시민과 학생들은 도로 위로 오가는 차량과 부딪히지 않으려 불법주정차된 차량 사이로 숨어 있다 나오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차도를 걷는 학생들에게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는 모습은 다반사고, 이에 놀란 학생들은 그저 원망스런 눈길로 쳐다볼 뿐이다.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위협하는 도로는 이곳 외에도 전주시 다가동의 다가교부터 어은교 구간의 전주천변길(전주천서로)도 마찬가지. 신흥중·고등학교와 기전대학교까지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등하굣길로 인도조차 없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도토리골 공사로 대형공사차량까지 이 도로를 달린다. 학생들의 통행로임에도 상당히 위험이 도사린 구간이었다.

 이곳 도로도 차들은 빠른 속도로 도로 위를 지난다. 그 옆을 지나는 학생들은 부딪히지 않으려 아슬아슬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자전거를 탄 일부 학생들도 차량 사이를 통과할 때마다 몸을 최대한 안쪽으로 밀착한 상태로 지난다.

 인근 주민은 “보행자들은 대형트럭이 도로 위를 지날 때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걸음을 옮기기를 수차례 반복해야 학교에 갈 수 있다”며 “골목길에서 1t 트럭이 갑작스레 나와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학생이 차량과 부딪힐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하루 빨리 학생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로를 확보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덕진구청에서 전주천동로까지도 인도가 없다. 이곳 역시 통학로를 겸하고 있지만 보행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전용 인도는 없다. 결국 주정차와 주행차들 사이를 곡예보행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시민들은 매일 같이 지나는 도로에 제대로 된 인도가 없어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주도심 곳곳에 시민 통행이 많은데도 인도가 없는 구간이 상당수 있고 주로 민원을 통해 관련부서와 협의해 인도 개설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해당 도로들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 직원과 함께 현장조사를 통해 빠른 시일내로 검토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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