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뜨겁게 달굴 영화들
[추석] 극장가 뜨겁게 달굴 영화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9.11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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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영화들이 지난주부터 속속 개봉하면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추석 특수를 겨냥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드벤처물과 애니메이션이 대거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는 한편,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감독과 배우의 찰떡호흡이 두드러진 작품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할리우드의 역대급 작품들도 주목할만하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감독과 배우, ‘밀정’vs‘고산자, 대동여지도’

 추석을 앞둔 지난 7일에는 한국영화 대작 두 편이 나란히 개봉했다.

 바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과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로 추석 극장가의 스크린 전쟁에는 이미 뜨거운 불이 붙은 상태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감독과 배우가 팀을 이룬 공통점이 있는 작품들이다.


 제73회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대된 ‘밀정’은 현지 언론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감시를 피해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막으려는 자들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를 그렸다. 의열단을 돕다가 체포된 황옥이 영화의 모티브로, 역사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송강호(이정출 역)가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을 맡았고,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린 공유(김우진 역)가 의열단 리더를 연기한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위대한 지도꾼 김정호의 알려지지 않는 삶을 뒤쫓는 작품이다.

 대동여지도 제작에 인생을 바친 한 남자의 집념을 다룬 영화로 부족한 사료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운 동시에 그의 발길이 닿은 조선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탄탄한 스토리가 그만이며, 차승원(김정호 역)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 대격돌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애니메이션도 그만이다.

 지난 7일 개봉한 ‘장난감이 살아있다(감독 후안 호세 캄파넬라)’는 위기에 빠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장난감들이 깨어나 엉뚱한 모험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과 애니 ‘미니언즈’ 제작진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 다양한 개성으로 무장한 장난감들이 등장해 볼거리가 그만이다.

‘로빈슨 크루소(감독 벤 스타센·빈센트 케스텔루트)’는 세계적인 고전 명작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최초의 인간인 로빈슨 크루소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신나는 무인도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데, 인간의 시점이 아닌 동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드림 쏭(감독 애쉬 브래넌)’은 겁 많은 양들이 모여 사는 눈의 마을의 경비견 버디가 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경비견으로 살아야 할 운명이지만,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한 버디.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간직했던 음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시로 향하는 버디를 응원하다보면 손에 땀이날 지경이다.

 추석 극장가를 겨냥해 쏟아지는 외화들 사이로 국내 작품으로 눈길을 끄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달빛궁궐(감독 김현주)’은 600년 만에 깨어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열세 살 소녀 현주리의 궁궐 판타지 어드벤처다. 시간을 움직이는 자격루의 열쇠를 차지해 달빛궁궐을 지배하려는 매화부인의 계락으로 위험에 빠지고 마는 현주리는 과연 위기에 빠진 달빛궁궐을 구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이 밖에도 역대 네 번째 리메이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벤허(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미국 사회문제에 대해 감독 특유의 예리한 비판 의식이 두드러지는 ‘다음 침공은 어디?(감독 마이클 무어)’,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재난 블록버스터 ‘레프트 비하인드: 휴거의 시작(감독 빅 암스트롱)’등도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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