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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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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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은 기독교 윤리에서 보면 타살과 같은 범죄였다. 중.근세 유럽에서는 자살을 살인자와 같은 죄목으로 다스렸다.

 ▼ 시체를 말에 매달아 끌고 다니고 재산은 몰수되었다. 영국 빅토리아시대에는 자살 미수자는 교수형에 처했다. 서양에서 자살은 비겁하기 짝이없는 인생 패배자로 낙인찍었다. "자살론"으로 유명한 "뒤르켐"은 자살에는 모방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다만 자살에는 개인적 고뇌를 넘어서 자살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통분모가 있고 누군가 사회적 자살을 하면 죽음에 대한 안심율이 높아져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따라 죽게된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OECD회원국 중 수십여년간 자살률 1위로 부동이다. 사실19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자살률은 8.8명으로 일본.독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 그러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살률이 급상승 했다. 그때부터 대한민국은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최소 10만명당 5.8명에서 최대 42.3명인 다른 나라들 보다 최대 20배나 많은 116.2명이라고 한다. 빈곤.정서적 불안정.자살등 악순환의 반복으로 노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 생명은 소중하다. 순간적인 판단 실수로 생명을 잃게되면 돌이킬 수  없다. 심각한 자살문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자살을 조장하는 불안한 삶의 터를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 오로지 주변의 배려와 관심이 자살을 막는다. 오는 10일이 자살 예방의 날이다. 이웃의 아픔을 인식하고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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