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나이에 가상 항공기 조종체험
7살 나이에 가상 항공기 조종체험
  • 오익주
  • 승인 2016.09.0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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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정도 기다리고 있어요”

전주 효자동에 사는 김귀화(32) 씨의 지루한 대답이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치러진 과학축전의 행사장에서 가장 긴 행렬이 늘어선 체험장의 분위기다.

전라북도 주최 제11회 전북과학축전에 참가한 ㈜바로텍시너지(대표 구칠효)가 참관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주역이 되어 화제를 모았다. 바로텍시너지가 선보인 체험코스는 ‘항공기와 트랙터, 군용 바이모스’ 시물레이터다.

한 시간여를 기다리다 순서가 되어 체험한 시간은 고작 1분 정도지만 시물레이션을 통해 하늘을 날고 거리를 질주하는 기분은 집에 와서도 진정되지 않는다. 엄마와 함께 이곳을 찾은 효자동의 동아(7)와 미나(4)는 환한 웃음이 가실 줄 모른다. 어린 나이에 자신이 트랙터를 몰고 거리를 질주하는 체험을 해보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일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탑승해서 체험할 수 있는 시물레이터를 개발하는 ㈜바로텍시너지는 2006년 전주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에 둥지를 튼 알짜배기 유망 강소기업이다.

설립 초기에 ISO를 비롯한 이노비즈, 벤처기업 인증을 휩쓸고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2013취업하고 싶은 기업’, ‘여성친화기업’에 선정되고 10개의 독자적인 특허를 보유하고 6개는 출원되어 있어 ‘특허기술평가지원기업’에 선정되었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 성장유망기업’, ‘일학습병행제기업’으로 선정되는 이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기업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회사 주요 사업이다. 항공·지상·해상 시물레이터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위성발사체인 ‘아리랑호’와 ‘나로호’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어서 그 미래가 주목된다. 또한, 지능형 로봇에서 탄소 복합제 성형로봇까지 첨단 제어기술을 보유하고 대한항공과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 LG전자, 현대로템, 유수대학 등과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기술개발을 이뤄내고 있다. 사업영역은 이제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칠효 대표는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을 가상으로 시작하여 현실의 세계로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사업’영역이다. 핵심기술을 우주항공, 방위산업에 접목함으로써 무궁무진한 전문성과 가능성이 국가경쟁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과학축전을 통하여 시민들의 이해력을 돕기 위해 간단한 두 장비만 선보인 것이다”고 소개했다.

오익주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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