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3색 전북도당 위원장 체제 주목
3당 3색 전북도당 위원장 체제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8.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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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3당의 정치적 사령탑을 맡은 각 당 도당위원장들의 확연히 다른 정치적 색깔이 흥미를 끌고 있다. 가깝게는 전북도 내년 예산확보와 차기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정치 일정에서 이들 도당위원장의 성적표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정운천, 더 민주 김춘진, 국민의당 김광수 도당위원장은 확연히 다른 각 정당의 성향만큼 이나 정치 행보와 전북도 등 전북지역 자치단체를 대하는 모습도 판이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여당 후보로 20년 만에 전북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새누리당 정운천 위원장은 힘들었던 가시밭길 정치 여정과 다른 도당위원장 취임 이후 줄곧 부드러운 온건노선을 걷고 있다. 대 전북도와 관계에서 대립보다는 현안, 예산확보 과정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는 등 정치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예산 등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정운천 위원장을 찾은 전북도, 전주시 관계자들도 “정치권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 위원장이 4·13 총선에서 당선된 후 의정 활동의 모든 화력을 전북 발전, 예산 확보에 쏟아 부으면서 전북지역 자치단체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운천 위원장의 우원조 보좌관은 24일 “전북 의원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무조건 돕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폭염에 국회를 찾은 전북 공무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지역구 보좌관의 의무”라고 말했다.

 총선 실패 후 오히려 정치적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더민주 김춘진 위원장은 전북도 등 자치단체와는 수평적 협력 관계, 정치적으로는 민생 행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더민주 권역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전북 정치권 위상 확보와 바닥 민심을 회복하는 쌍끌이 정치 행보를 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트레이드 마크인 발로 뛰는 정치에 나선다면 4·13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광수 위원장은 전북도 등 자치단체와는 ‘불가근불가원’관계를 정치적으로 전북 정치권 주도권 확보 행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송하진 지사를 비롯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더민주 소속인 전북 정치 구도에 따른 선택을 풀이된다. 김 위원장도 최근 전북도와 관계에서 있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지적할 것은 지적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결과 국민의당이 중앙 정치권에서는 주류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야당 입장인 것에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김 위원장은 전북도와 관계설정에서 견제와 균형 감각을 최대한 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가 자칫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표시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일부 보좌진이 정책 활동의 의욕이 넘쳐 국회를 찾은 전북 자치단체 공직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각 자치단체에 자료를 요구와 민원 해결 과정에서 국회의원 보좌진의 정치적 영향력을 은근히 과시하는 등 자칫 ‘갑질’논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전북의 국회의원 방을 찾은 공직자는 “보좌진의 고압적 자세에 당황했다.”라며 “보좌진이 마치 국회의원 행세를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라고 당황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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